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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는 29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오지현(25)에 3타 차다.
경기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았다. 4번홀(파4)에선 3퍼트, 6번홀(파5)에서 99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실수를 하면서 보기를 했다. 경기 초반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쏟아내 순위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7번홀(파4)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생각보다 버디가 조금 늦게 나왔지만, 감을 찾은 박민지는 이후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9번홀(파4)에선 119야드 지점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5m 붙이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돋보였고 10번(파3)과 11번홀(파4)에선 약 6m 거리의 버디에 성공, 퍼트의 정교함을 끌어올렸다. 이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은 뒤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6승을 거둔 박민지는 상반기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7승을 달성한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7승 이상을 거둔 선수는 신지애(2007년 9승·2008년 7승)과 박성현(2016년 7승) 2명뿐이다.
오지현이 1타 차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진선(24)과 김소이(27)이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쳤다.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프로 첫 승을 올린 전예성(22)이 공동 4위로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회를 만들었다. 최혜진(22)과 안송이(31)도 2언더파 70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