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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주환원, 급등 재료 아냐"…전문가의 냉철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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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8.17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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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인터뷰
“FCF 기반 주주환원 기대치 높아…서프라이즈 제한적”
“V자 반등은 어렵다…금리 안정돼야 시장 우려 해소”
“메모리 업황은 긍정적…내년 전고점 돌파 가능성도”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를 주가의 가파른 반등을 이끌 재료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시장에 상당한 규모의 주주환원 기대가 반영된 만큼 ‘서프라이즈’보다는 약해진 매수세를 보완하고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삼전닉스 주주환원, 급등 재료 아냐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반도체주의 V자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의 핵심 변수 중 하나는 주주환원이다. 메모리 업황 대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하면서 시장에서는 양사의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손 연구원은 FCF를 근거로 “SK하이닉스에 약 100조원, 삼성전자에는 130조~14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 기대가 형성돼 있다”면서도 “이를 크게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주주환원으로 서프라이즈가 나오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그림은 어렵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주가 다시 빠르게 상승하려면 금리 안정 등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빅테크의 FCF가 줄어드는 가운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메모리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메모리 구매자와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 사이의 문제로 시장의 우려가 이동했다”면서 “빅테크가 아무리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해도 이전만큼 시장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리 안정이 필수적인데 금리 방향성은 시장이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이 때문에 반도체주의 가파른 반등은 쉽지 않고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방향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업황 자체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D램은 2028년 하반기에야 물량이 증가하면서 완만한 가격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낸드는 2027년 말부터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급격한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는 “반도체 피크아웃(고점 통과)은 한참 멀었다”며 “현재 분위기만 보면 2030년까지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가 이어질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 5월 초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최고 등급인 ‘스트롱 바이’(Strong Buy·강력 매수)‘로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점진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면 내년 2분기에는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5~6월 두 달 동안 주가가 100%가량 오른 것처럼 급격하게 상승하기 어렵다는 것이지 신고가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6개월에서 1년의 시계열로 보면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는 여전히 훌륭한 투자처인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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