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야후 파이낸스는 비트코인 하락 관련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 증시 역시 직전 거래일에 하락했다”며 “AI 버블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전반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졌다”면서 증시가 하락하면 더 떨어지면 비트코인 추세를 전했다.
이어 야후 파이낸스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같은 새로운 촉매는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줘 현재의 횡보 구간을 벗어나게 만들 수 있다”며 일본 금리인상을 주목했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19일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0.75%로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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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현재 상황이 계절적인 ‘단기 하락세’라는 진단도 나온다. 토니 세베리노(Tony Severino)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약세장으로 전환되려면 더 낮은 저점(lower low)이 형성되며 하락 추세가 확인돼야 한다”며 “7만4000달러는 강세장이 반드시 방어해야 할 핵심 지지 구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10만달러선은 가격의 핵심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서면 ‘다시 강세장이 돌아왔다’는 심리가 강세론자들을 고무시켜 더 낮은 저점으로의 되돌림 가능성을 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하락이 이같은 단기적 이유가 다른 추세적인 ‘장기 하락’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크로 애널리스트 루크 그로멘(Luke Gromen)은 팟캐스트(Risk Reversal)에 최근 출연해 내년에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로멘은 “결국 승자는 금과 달러뿐”이라며 “나머지 자산들은 모두 주변부로 밀려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금 대비 새로운 고점을 만들지 못한 점 △비트코인의 중요 이동평균선이 붕괴된 점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최근 하락이 단기 하락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하락세의 징후라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