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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대표적으로 전광훈을 들 수 있다. 전광훈이 깔아준 멍석 위에서 미친 칼춤을 추면서 코인팔이 혹은 차기 총선에서 극우표를 매수하려 했던 자들을 포함할 수 있다”고도 적었다. 김 목사는 이전 글에서 교회 우익 조직 세이브코리아의 손현보 목사,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석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김 목사는 “경찰은 전광훈을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잡아들여 그동안의 모든 내란 옹호, 선동에 대해 엄중한 죗값을 물으라”고 요구하며 “확신건대, 전광훈 하나만 사회와 격리시켜도 극우 파시스트들이 헌재의 결정에 반하여 불법 소요나 폭동을 도모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3일에는 “불의한 결정에는 절대 따를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을 대비해 유서를 준비했다고 밝힌 글을 올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나는 불의한 결정에는 절대로 승복할 수 없다. 불의한 결정은 정당한 투쟁과 저항을 통해 바로잡는 것이지, 그것을 수용하고 묵인하는 것이 아니다”며 “윤석열-김건희의 세상이 다시 돌아온다면, 저항하는 시민들과 함께 맨 앞에서 맞서 싸우다 필요하면 죽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기까지 했다.
주류교단 중 보수 성향이 강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으로 목회 활동을 했던 김 목사는 과거에도 소속 교단 성향과는 거리가 있는 교회 우익을 경계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인물로, 소속 교단에서는 이단성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 목사 지적대로 이번 탄핵 사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와 달리 전광훈 목사 등 교회 보수 세력이 집회를 주도하며 교회가 국내 극우 정치 운동의 중심임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한편 전 목사는 이날 오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열어 탄핵심판 중계를 지켜봤다. 전 목사는 재판관 전원일치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지자 “아니 어떻게 전원 일치가 되냐”며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집회 역시 활력을 잃으며 큰 소란 없이 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