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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일례로 틱톡 사례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에 대해서 중국이 ‘우리는 이 거래를 승인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미국)은 관세에 대해 뭔가 해줄 수 있겠나’라고 말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관세는 우리에게 협상에서 막강한 힘을 준다. 늘 그래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이는 단지 하나의 예일 뿐”이라며 중국이 실제 이같은 제안을 할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전날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거래를 곧 승인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아메리카라는 새로운 법인 만들어 신규 미국 투자자들이 약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 알고리즘 사용권을 획득하게 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들은 새 틱톡 법인의 약 3분의 1 지분을 보유하며 바이트댄스 자체는 19.9%의 지분을 유지할 예정이다.
틱톡의 유력 투자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 기술기업인 오라클, 벤처캐피탈인 앤더리슨호로위츠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아마존과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애플로빈’,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플렉시티, 인터넷 옹호 단체인 프로젝트 리버티를 운영하는 억만장자 프랭크 맥코트도 참여했다. 이외 바이트댄스 기존 투자자인 제너럴 애틀란틱, 서스퀘하나, KKR, 코아츄(Coatue) 등이 틱톡의 추가 지분을 인수하려고 하고 있다.
앞서 틱톡은 작년 4월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이른바 ‘틱톡 금지법’에 따라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운영이 금지된다. 당초 매각시한은 지난 1월 19일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의 매각시한을 오는 5일까지로 75일 연장한바 있다.
문제는 바이트댄스와 중국정부의 입장이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틱톡을 매각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