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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재난에 음주가무' 정신 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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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5.07.22 14:11:41

李대통령, 백경현 구리시장 겨냥
"국민 죽어가는데 음주가무…엄단해야"
앞서 20일 폭우 피해 속 야유회 춤판 논란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최근 국지성 폭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들이 죽어가는 현장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공직자들에 대해 엄히 단속해야 한다”며 공직사회 기강 및 신상필벌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호우 피해와 복구 상황을 언급한 뒤 “참 열심히 근무하는 공무원들도 많이 보이는데, 우수 사례를 최대한 발굴해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도 반대편에서는 이처럼 잘못된 처신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경고성 발언은 지난 20일 백경현 구리시장 등이 야유회에서 노래를 하고 춤을 춘 영상이 공개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이 촬영된 당시 구리시에선 홍수 피해가 발생해 구리시청 공무원 다수가 이른 아침부터 비상 근무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비는 그쳤지만 망연자실하게 무너진 집과 떠나간 가족을 생각하며 아무 표정도 짓지 못하던 분들, 발만 동동 구르던 분들이 눈에 계속 밟힌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어떤 일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고통에 더 예민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수색과 응급 피해복구,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며 “특별재난지역 선정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하고, 특별교부세 지급도 최대한 빨리 집행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번 폭우를 보며 기존 방식의 대책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근본 대책을 국무총리가 강구해달라”며 “인공지능 기술 등을 포함해 자연재해 종합 대응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고, 교량이나 댐 등 인프라 정비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리 사회에 죽음이 너무 많다”며 “재난 재해, 산업재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도 너무 많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극단적 사례도 세계적으로 보면 많은 축에 속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 중 산업재해의 경우 돈을 벌기 위해, 비용을 아끼려고 생명을 경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돈 벌어서 먹고살겠다고 나간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된 것”이라며 “산업재해 사망 현장을 조속한 시일 내에 방문해 현황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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