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옥중 페북'에…"찌질" "센 척하지 마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군 관계자들에 대한 특검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찌질한 윤석열씨, 센 척하지 마라”고 맹폭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쓰잘데없는 망상은 이제 접고, 감옥 안에서 반성과 성찰의 시간으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 정의로운 척, 비겁하지 않은 척, 대인배인 척 구는 것이 추접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탄핵 국면에서 국회 탄핵소추위원이었던 정 의원은 헌법재판소 파면 심판정에서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비겁하고 찌질한 당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다”며 “당신은 민주주의에 대한 일반상식도 없었고, 역사에 대한 낮은 지식도 없어 보였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양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인에 대한 배려도 겸손함도 없었고, 당신 부하들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도 모르는 양심없이 무식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며 “당신은 한마디로 찌질한 비겁쟁이에 불과해 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또 다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수호자인 양, 정치 탄압의 희생양인 듯, 부하들을 감싸는 대인배인 양 허풍을 떨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며 “윤석열씨, 꿈 깨시오. 당신은 내란수괴 우두머리 피의자일 뿐, 법정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밖에 없다는 걸 당신도 잘 알고 있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또 “인정하지 않지만 한때나마 일국의 대통령이었다면 최소한의 품위는 유지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은 가지고 사시오”라며 “당신의 영혼이 부끄럽지 않소이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21일 페이스북에 “저는 평생 몸담은 검찰을 떠나 정치에 투신하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제 스스로 형극의 길로 들어섰음을 알고 있었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진행 중인 특검 수사를 겨냥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