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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우리가 역사의 주인공”…시민들, 광장 모여 `축포`

방보경 기자I 2025.04.04 20:00:51

[윤석열 파면]
"내란세력 청산까지 힘내야"
"정치적 계산기 두드려선 안돼"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늦은 오후, 시민들이 모여 지난 넉달간 진행된 집회가 결실을 맺었다며 축포를 터트렸다.

이들은 곧 있을 대선에서도 야5당 의원들이 똘똘 뭉쳐 보수 세력을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때까지 분열이 아닌 단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햇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탄핵에 찬성한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 퇴진운동을 주도했던 단체 중 하나인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시청역 7번 출구 앞에서 ‘모이자! 촛불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내란세력 제압하자, 윤석열 즉각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모였지만,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모임에선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리했다.

자리에 앉은 시민들은 오전 탄핵선고의 기쁨이 생생한 듯 서로를 안고 환호성을 지르는 등 기쁨을 나눴다. 촛불행동 대표단도 집회 참가자들 앞에 큰절로 인사하며 “여러분이 역사의 주인공이다. 오늘의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 줬다”며 만면에 환한 미소를 띄었다.

이 분위기를 업고 촛불행동은 ‘내란세력’을 완전히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내란세력 청산에 쉴 틈을 줘서는 안 된다. 주권자 국민들이 계속해서 몰아쳐 나가야 내란범죄를 일거에 청산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촛불행동 대표단 역시 “윤석열을 몰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애국민주세력이 단결해서 싸웠기 때문”이라며 “각자가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며 자기 이익만 챙기면 내란적폐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쳐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당이 국민운동본부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선후보를 단일화하고 이후에는 공동 정부를 수립할 것을 제안했다. 대표단은 “모든 민주개혁 후보들이 오로지 국민만 보고 단결해야 승리할 수 있다. 내란적폐세력은 자기 후보들을 단일화할 텐데 여기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2017년 박근혜를 탄핵했지만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에 실패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혁명 결과를 독점하고 촛불 국민을 배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후에는 하나의 당이 모든 것을 가져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촛불행동 문화제에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석한다. 문진오 밴드, 성국, 안치환 밴드, 김미화와 호세윤 밴드, 시국미사 밴드 등도 출연해 자리를 빛낸다.

尹대통령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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