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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비오너 주식부자 1~3위는 크래프톤 그룹이 차지했다. 크래프톤 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 김정훈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해 지난 2일 종가 기준 3246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49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가치가 1년 새 1100억 원 이상 많아졌다.
크래프톤 그룹 신규 법인 중 한 곳인 인조이스튜디오 대표를 맡고 있는 김형준 대표이사는 주식가치 2733억원으로 비오너 주식부자 2위를 기록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크래프톤 주식 71만60주를 신규 취득하며 단숨에 2000억원 넘는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55만4055주를 보유하며 주식재산은 2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크래프톤 보유 주식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가입한 주요 임원 및 주주는 앞선 3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나타났다. △송인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510억원) △류성중 크래프톤 주주(349억 원) △애덤 맥스웰 맥과이어 크래프톤 주주(223억원) △찰스 구드휴 클리블랜 크래프톤 주주(223억원) △조두인 블루홀스튜디오 대표이사(121억원) 등이다.
크래프톤 다음으로는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된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나왔다. 비오너 주식부자 4위에 오른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71만1011주를 보유해 주식 평가액이 1937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허정우 기술이사는 35만9760주를 보유해 주식가치 98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는 임정수 기술이사의 주식평가액이 587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5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사이에는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 겸 하이브 아메리카 CEO(958억원) △손인호 실로콘투 사내이사(897억원) △민경립 시프트업 CSO(582억원) △이재천 에이비엘바이오 부사장(517억원) 4명이 주식부자 명단에 들었다.
국내 매출 상위 주요 대기업 중 등기임원 중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2만 8000주로 15억원 상당의 주식가치를 보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5770주를 보유하며 1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고,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8억 원으로 현대차 내에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장사 매출(별도 기준) 100대 기업 중에서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95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83억원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에 근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