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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 배급소 발포 30명 사망”…이스라엘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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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6.02 07:49:14

하마스 "이 원조 무기화, 발포로 30명 사망"
GHF "사고없이 구호품 배분, 거짓 주장"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군이 발포해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3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1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자 팔레스타인 구조대원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GHF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운영하는 구호품 배급소에서 이스라엘군이 식량 원조를 받기 위해 모여 있는 팔레스타인들에게 총격을 가해 31명이 사망하고 16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라파에 있는 야전병원에서 17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총상이나 파편에 맞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적십자위원회는 “환자들 모두 구호품 배급소를 가던 길이라고 말했다”면서 “1년 전 야전 병원이 설립된 이래 단일 사건 기준 가장 많은 총기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정부 홍보실은 이스라엘이 인도적 지원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보실은 “이스라엘이 굶주린 민간인들을 유인하고, 노출된 살상지대에 강제로 모이게 하기 위해 구호품을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H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도 사고 없이 원활하게 구호품이 배분됐다”며 “하마스 측에서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주장하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GHF는 “향후 수주 내 가자 북부 지역을 포함한 추가 거점 구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운영 규모 확대를 진행 중”이라며 “최근 부정확한 보도는 일부 세력이 조직적으로 잘못된 소문을 유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IDF) 또한 이와 관련해 “초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구호품 배급소 인근이나 내부에서 민간인에게 발포하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유엔과 민간단체가 가자지구에 전달하는 구호물자를 하마스가 빼돌리거나 탈취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만든 GHF를 통해 구호품을 배포하고 있다. GHF가 인도주의 원칙을 따르지 않고 전통적인 구호 단체들을 우회한다는 점에서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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