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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한강변 '재건축 신통기획' 첫 도전…건설사들도 물밑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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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I 2025.07.24 05:00:50

염창우성1·2차-삼천리 市 신통기획 입안제안 접수
강서구 재건축선 첫 사례…용적률 최대 400% 사업성↑
GS건설·포스코이앤씨·롯데건설 등 시공권 눈독
가양·등촌 정비와 맞물려 서남권 새 스카이라인 기대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염창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통합재건축이 신속통합기획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서구 ‘1호 재건축 신통기획’ 추진으로, 서울시의 ‘서남권 대개조 구상’에 힘입어 사업성을 높인 만큼 이미 유수의 건설사들의 시공권 확보를 위한 물밑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 영참동 염창우성1·2차, 삼천리아파트 단지 앞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입안제안 접수를 축하하는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내걸려있다.(사진=독자 제공)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염창우성1·2차-삼천리아파트 통합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최근 서울시에 신통기획 입안제안을 접수하고 사업 추진에 잰걸음을 내고 나섰다. 신통기획을 통해 사업 속도를 높여 내년 10월께 정비구역 지정, 내후년 중순께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는 목표다.

추진위 관계자는 “세 개 단지가 크지는 않지만 한강변 입지에 학군도 우수해 거주민들은 물론 서울시에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 의지가 강하다. 일단 오는 29일 서울시에 1차 자문을 받을 예정”이라며 “자문 이후 공공지원 제도를 활용해 최대한 빠르게 조합 설립 추진위를 구성하고 거주민 동의를 구하는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염창우성1차는 1990년 준공된 단지로 지상 14층, 4개 동, 339가구로 구성돼 있다. 1992년 준공된 염창우성2차와 삼천리아파트는 지상 15층, 1개 동으로 각각 186가구, 77가구 규모다. 세 개 단지를 합치면 602가구 규모인 데다 염창동 일대가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용적률도 최대 250%로 제한돼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만 지난해 서울시가 내놓은 서남권 대개조 구상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통합재건축으로 용적률 최대치를 적용받을 경우 10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로의 탈바꿈이 가능해져서다.

시공사 선정까진 제법 긴 시간이 남았지만 건설사들의 물밑작업은 이미 전개 중이다. 염창우성1·2차와 삼천리아파트 단지 곳곳에는 신통기획 입안제안 접수를 축하하는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달린 상황으로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거주민들의 이목 끌기에 나선 모양새다.

특히 강서구는 총 45곳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전개 중이지만 신통기획이 결정된 곳은 방화2구역 재개발사업이 유일했던 터, 이번 통합재건축은 강서구 첫 번째 재건축 신통기획으로 일대 정비사업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염창동에 바로 인접한 가양동에는 1992~1993년 준공된 9개 노후 대단지가 재건축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분양아파트인 2·3·6·9-2단지 중 3·6단지, 임대아파트인 4·5·7·8·9-1단지 중에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공사)가 소유한 4·5·8·9-1단지가 먼저 재건축 사업 초읽기에 나선 상황으로 염창우성1·2차-삼천리아파트와 함께 서남권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리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김헌동 전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말 가양·등촌 택지지구 내 임대아파트를 지상 최고 70층, 초고층으로 재건축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앞선 추진위 관계자는 “강서구 첫 재건축 신통기획인만큼 주변 단지들의 관심이 많이 집중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일대 정비사업에 선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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