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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감사, 노동시장 리스크 막는 방파제”[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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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I 2025.07.23 06:00:00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시회 회장 인터뷰
급변하는 노동시장 속 노무사 사회적 책임 커져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김정민 이데일리 경제전문기자]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이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해온 정책 중 하나가 ‘노무감사제도’다.

박기현 회장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공인노무사회 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노무감사는 재무감사처럼 기업의 인사·노무 전반을 사전에 점검하고 리스크를 예방하는 제도”라며 “ESG 경영 확산에 따라 노동인권과 근로환경에 대한 객관적 입증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사회는 노무감사 제도의 도입과 운영 실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관련 입법도 병행해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노무감사는 기업엔 안정성과 신뢰를, 노동자에겐 권익 보호를, 사회엔 건전한 노사문화를 제공하는 ‘1석 3조’ 제도”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노동분쟁 해결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도 중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분쟁을 승패가 아닌 상생의 관점에서 해결하려면 ADR(대체적 분쟁 해결)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공인노무사는 법률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겸비한 유일한 전문가로서, 노사 간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무사회는 ADR 전문 교육을 확대하고, 중앙·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위원, 국선 노무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흐름 속에서 노무사의 사회적 책임과 전문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AI, 플랫폼 노동, 고령화 등으로 전통적인 노동 개념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취약계층은 제도 변화에 가장 뒤처지기 쉽고, 그 간극을 메우는 것이 노무사의 존재 이유”라고도 했다.

이를 위해 노무사회는 △노무감사제도 활성화 △플랫폼·프리랜서 대상 HR컨설팅 역량 강화 △노무사 직무의 세분화 및 전문화 △직장 내 괴롭힘 자율조정 제도화 △근로감독 일부 위탁 수행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박 회장은 “공인노무사는 노사관계 안정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적 전문가 집단”이라며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신뢰받는 노동 전문가로서의 위상을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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