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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관세협상 총력전…"차주 루비오 만남 조율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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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I 2025.07.26 18:21:01

대통령실 26일 통상대책회의 열고 협상 상황 공유
美 현지에선 베센트 美 상무장관과 회담
"양국 간 조선협력 포함한 합의 방안 만들기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미 간 관세 협상 시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과 정부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는 농산물 등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로 협상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 주 중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각각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된 만큼, 이달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미국무역대표부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한미 관세 협상 진전 방안 등에 대한 논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대통령실은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한미 간 통상 협상의 진행 상황과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구 부총리와 조 장관 외에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오현주 안보실 3차장이 자리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현지에서 통상 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5일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시작됐지만, 러트닉 장관의 초청으로 자택에서까지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 대해 “우리 측은 미국의 조선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며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는 구 부총리와 조 장관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각각 베센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호)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며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25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과 관세·안보 등 전반적인 협상 패키지를 제시한 상태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미국 내 인사도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쌀과 소고기 등 국내 농축산업에 민감한 품목이 협상 대상에 포함된 것도 나타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일부 언론 보도처럼 한미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패키지는 산업부 장관이 담당하며, 농업과 디지털 아키텍처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있다. 협상 품목에는 농산물도 명확히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측은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머물며 그리어 대표, 러트닉 장관과의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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