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중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각각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예정된 만큼, 이달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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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는 미국 현지에서 통상 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두 사람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5일 뉴욕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시작됐지만, 러트닉 장관의 초청으로 자택에서까지 이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 대해 “우리 측은 미국의 조선 분야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며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는 구 부총리와 조 장관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각각 베센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호) 면담을 조율하고 있다”며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날(25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과 관세·안보 등 전반적인 협상 패키지를 제시한 상태에서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미국 내 인사도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쌀과 소고기 등 국내 농축산업에 민감한 품목이 협상 대상에 포함된 것도 나타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일부 언론 보도처럼 한미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패키지는 산업부 장관이 담당하며, 농업과 디지털 아키텍처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있다. 협상 품목에는 농산물도 명확히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측은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동차 등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머물며 그리어 대표, 러트닉 장관과의 추가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