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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의식을 잃은 A씨는 현장에 배치돼 있던 구급차로 3.5㎞ 떨어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A씨는 경찰에 성폭행 신고를 하고 병원으로 오는 길에 범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에 가담한 이들은 구급차 운전사와 차량 정비사 등이었다.
실제 CCTV를 분석한 결과 차량은 최단 거리를 두고 무관한 경로를 따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검사를 통해 성폭행 사실을 확인했으며 경찰은 특별수사팀(SIT)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수사 당국은 구급차 운전사와 차량 정비사 2명을 즉각 체포하고 최대 4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진 뒤 당시 구급차에 여성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됐고 이는 ‘심각한 절차 위반’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실시간 GPS 경로 공유, 탑승 영상 녹화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도 내에서 성폭력은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강간 신고 건수는 3만 건을 넘었다. 이는 하루 평균 86건에 달하는 수치다.
인도 정치권에서도 성폭력이 자행되는 현실과 이를 통제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비하르 주 야당 지도자 테자쉬비 야다브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인도의 어머니, 자매, 딸, 그리고 무고한 소녀들의 존엄성이 매일 유린당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록잔샤크티당(LJP) 대표 치라그 파스완도 “범죄를 통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살인, 강간, 집단 강간, 강도, 절도, 이브 티징 등 일련의 범죄가 주 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