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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M15X 초순수시설' 시운전…차세대 HBM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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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5.06.02 17:21:30

8월 시운전 시작…한 달 가동 후 11월 개시
'반도체 생명수' 초순수…수자원공사와 협력
HBM4 수요 대응…엔비디아 협상 마무리 단계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의 청주 M15X 팹(fab·공장)이 ‘초순수(UPW·ultrapure water) 시설’ 시운전 초읽기에 돌입하며 본격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M15X는 SK하이닉스의 차세대 D램 생산기지로 오는 1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M15X가 완공되는 대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등 양산에 박차를 가하며 차세대 HBM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SK하이닉스 신규 팹(Fab) M15X 건설 조감도(사진=SK하이닉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M15X 공사 일정에 맞춰 오는 8월 초순수 시설 시운전 계획을 수립하고 시운전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고 내부 교육, 초순수 시설 조사 등을 시행한다. 수공은 초순수 시설 시운전을 약 한 달간 진행한 뒤 9월 중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결과 보고를 마친 뒤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설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초순수는 박테리아, 미생물 등 불순물이 거의 없는 깨끗한 물로 반도체 산업의 ‘생명수’라고 불린다. 반도체 웨이퍼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오염물 등을 세정할 때 사용한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초순수 기술을 수입하며 해외 기업에 의존해왔다. 시장을 독점한 일본 초순수 기업들이 설계를 전담하고 일본이나 미국산 장치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초순수 국산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SK하이닉스는 수공과 협력해 국내 기술로 생산한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로 협약을 맺었다.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M15X 초순수 시설 가동을 시작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도 적용해 초순수 국산 기술 상용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기초가 되는 초순수 시설이 시운전을 앞두며 M15X 준공도 차질 없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7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팹 완공 전까지 M15X를 통해 차세대 HBM의 수요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M15X는 실리콘관통전극(TSV) 생산능력(CAPA)을 확장 중인 M15와 인접해 있어 HBM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곳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SK하이닉스는 HBM4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절반 이상 차지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현재 엔비디아와 HBM4 12단 제품의 공급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11월 전후로 M15X가 완공되면 본격적인 대량 양산에 돌입할 수 있다. 업계에선 M15X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SK하이닉스의 HBM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20~30%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BM4는 가격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M15X 가동을 위한 장비 계약을 마치고 장비 반입 시점을 12월에서 10월로 두 달가량 앞당겼다. 내부적으로는 업무 적응 등을 위해 올해 초 엔지니어 등 필요 인력을 M15X로 파견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15X는 로드맵대로 순항 중으로 적기에 준비해 운영 탄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신규 팹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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