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수업 맘에 안 들어” 야구방망이로 교사 폭행…처벌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황영민 기자I 2025.06.02 17:22:39

수원서 중학생으로부터 폭행 당한 교사 병문안
"특수교육 대상서 제외되지만 특별한 교육 필요한 학생"
"적절한 치료 받게 하는 것이 공교육의 책임"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체계적인 보완책으로 선생님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학생으로부터 야구방망이로 폭행을 당한 교사를 만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긴 약속이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사진=경기도교육청)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수원시 소재 한 병원에 입원한 50대 교사 A씨를 문병한 임 교육감은 “피해 당한 선생님을 잠시 시간을 내어 찾아뵀다. 가장 안심해야 할 공간인 학교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미안한 마음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런 일은 선생님들에게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학교현장에는, 특수교육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특별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다”라며 “마냥 쉬쉬하고 숨기다가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학생들도 적절한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공교육의 책임임을 느낀다. 빠른 시일 내, 전문가와 협의하여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피해 교사 A씨는 지난달 30일 수원시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체육수업 도중 학생 B군이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맞아 갈비뼈 골절 등 전치 4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A군은 “수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 수원교육지원청은 이날 사건이 발생한 중학교를 방문해 경위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돌발행동이 아니라 그동안 문제 발생시 교사 보호보다 사후 처리에 급급하거나 침묵해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폭행 상황 이후에도 피해 교사를 보호하는 체계가 작동하지 않고 피해자가 일일이 요구해야만 움직이는 수동적 대응을 이번에도 겪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피해 교사에 대한 즉각적 보호조치 시행 △교육부와 교육청의 실효성 있는 분리조치 대책 마련 △폭력 목격 학생에게 심리치유 및 상담프로그램 제공 등을 요구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