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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 '커넥티드카' 오픈소스 공개…SDV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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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5.05.19 16:38:02

이클립스 재단과 오픈소스로 플랫폼 공개
누구나 시스템 개발에 사용 가능…업계 최초
SDV 생태계 촉진…'미래 먹거리' 전장 정조준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자회사 하만이 업계 최초로 커넥티드 카(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차량) 서비스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가속화한다. 커넥티드 서비스는 차량을 걸어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SDV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기술 중 하나다. 미래 먹거리로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을 점찍은 삼성전자는 SDV 시장의 협업을 촉진하며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차량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연계된 모습.(사진=삼성전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글로벌 오픈소스 단체인 이클립스 재단과 협력해 완전한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최대 10만대에 이르는 커넥티드 카에 대규모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이클립스 커넥티드 서비스즈 플랫폼(ECSP)을 통해 제공한다. ECSP는 커넥티드 카 시스템을 개발에 기반이 되는 핵심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으로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커넥티드 서비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건 하만이 처음이다.

통상 기업들이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개방하는 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목적이 크다. SDV는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차량을 의미한다. 과거 내연기관 중심의 하드웨어 기반 개발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개념이다. 현재 완성차 업계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더 나아가 SDV 시대로 전환하고 있는데, 커넥티드 기술은 SDV 전환의 핵심으로 불린다.

삼성전자는 이번 플랫폼 공개를 통해 SDV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코 휘텔 하만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SDV 시대로의 전환을 성공적으로 앞당기기 위해서는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리더들이 협업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업계 전반이 오픈소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더욱 견고하고 개방적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이번 플랫폼은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차량-클라우드 연결 △대용량 차량 데이터의 수집 및 전달 △차량 및 장치 관리 △사용자와 개인정보 관리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활성화 △차량 텔레메트리(원격측정신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이미 완성차 업체와 개발자들이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자동차 대규모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장 사업에 힘주고 있는 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최근 중국과 일본 출장에서 샤오미와 비야디(BYD) 등 전기차 기업들을 찾으며 직접 전장 사업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은 올해 607억달러(약 84조8500억원)에서 오는 2034년 3009억8000만달러(약 420조7098억원)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마이크 밀린코비치 이클립스 재단 전무이사는 “하만이 ECSP로 이클립스 SDV 워킹그룹에 기여한 것은 업계 리더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하만은 지난해 SDV 실현을 위해 자동차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계의 협력을 촉진하고자 세워진 이클립스 산하 SDV 워킹그룹에 참여했다. 이곳에는 독일 보쉬, 일본 토요타 등 글로벌 회사들이 회원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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