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李임명식’ 맡은 탁현민 “김흥국에 노래 부탁해야 하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권혜미 기자I 2025.06.19 13:58:32

탁현민, 19일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우원식에 ‘제헌절 행사’ 위촉장 받아
“여야가 분명히 있는 행사, 고민 많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헌절 기념식을 준비하는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이 행사 콘셉트를 두고 깊이 고민이 깊다고 고백했다.

19일 탁 자문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헌절 행사가 전에 했던 대통령 행사나 국가 행사와는 좀 다르더라”며 “진짜 솔직히 고백하자면 그걸(콘셉트를) 미처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왼쪽), 가수 김흥국씨.(사진=CBS캡처, 뉴시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2일 탁 자문관을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으로 위촉했다. 이번 제헌절 기념식에는 이 대통령 임명식이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

탁 자문관은 “제헌절이 이렇게 주목받는 국경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별로 고민 안 했는데, 어제 새로운 사실을 느닷없이 깨닫고 매우 고민스러워졌다”며 “‘이건 여야가 분명히 있는 행사라, 어떤 한 방향에 치우친 콘텐츠를 만들면 다른 쪽이 너무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탁 자문관은 “제헌절 행사를 옛날 걸 쭉 스크랩을 해보니, 사자춤, 국악 등 신명 나지 않는 것들로만 공연했더라”며 “‘왜 이렇게 무색무취한 것들을 선호했지?’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더라. 그래서 너무 고민이다”라고 털어놓았다.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자문관이 올린 위촉장.(사진=페이스북)
탁 자문관은 가수 김흥국씨를 거론하며 “어제도 혼자 앉아서 ‘김흥국씨한테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라고 해야 하나’ 이런 고민을 (했다)”며 “극단적인 농담이지만, 하여튼 그런 고민 중인데, 이번 주중에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가수 김씨는 대표적인 보수성향 연예인으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지한 바 있다.

한편 탁 전 비서관은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이른바 ‘문재인의 남자’로 불렸다.

탁 자문관은 페이스북에 우 의장으로부터 받은 위촉장을 공개하며 “무보수다. 도와드릴 뿐”이라고 글을 올린 뒤 “월급 받는 공직이 아니다. 도와야 할 일은 돕지만, 날 믿고 일하는 제작사 사람들이 먼저고, 내 일이 우선이다. 딱 이만큼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Not Authoriz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