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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6원 오른 1375.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72.3원) 기준으로는 2.2원 상승했다. 개장가를 중심으로 횡보하던 환율은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공격 검토 소식에 오전 한 때 1385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1379원대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상승 폭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중동 긴장 고조와속 미국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화 강세 흐름이 나타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연 4.25∼4.50%로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동결을 내다보는 연준 위원 수가 3개월 전보다 늘어났다는 점에서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은 높아지며 환율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며 3000선 돌파를 타진하기도 했지만 이내 돌아서 2960선 아래로 밀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코스피 하락을 쫓아 올라갔고 역내에서도 네고 물량이 눈에 띄게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여기에 결제 수요는 달러를 쟁여두는 패턴이 반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 연구원은 “아시아 장이 드라마틱하게 꺾이면서 롱심리도 자극해 레벨 자체가 올라갔다”면서 “환율이 고점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속에 1380원대 안착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7분(현지시간) 기준 99.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9위안대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만 60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