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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바뀌는 경찰복에 설왕설래…경찰 "현장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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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I 2025.07.25 15:01:14

바뀌는 경찰복에 부정적인 반응 감지돼
기능·소재 향상…장구와 부조화 개선 중점
경찰 "직원 의견 반영해 10월 최종안"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창경 80주년을 맞이해 10년 만에 복제 개선에 나선 경찰이 시제품을 공개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경찰은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해 10월 말 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근무 중인 경찰관 (사진=연합뉴스)


경찰청은 ‘창경 80주년 복제개선사업’을 진행하며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시도청 순회 설명회를 통해 높게 평가받은 기조의 모델(시안)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개선복제 제작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복제개선사업은 경찰청과 현직 디자이너 2명이 포함된 국민대팀이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스케치 평가를 통해 디자인 기조가 정해졌고, 시제품으로 만들어졌다.

경찰청은 복제별로 각 2개 시안을 제시하며 경찰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시제품의 색깔과 디자인 등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커뮤니티에선 옅은 보라색과 회색 외근 점퍼, 외근 조끼 등을 착용한 사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작업복 같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생각보다 괜찮다” “활동하기 편해 보인다”는 현직 경찰관들의 호응이 있었다. 또 “지금 디자인이 낫다” “그래도 디자인에 더 신경써주길 바란다”는 반응도 감지됐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해당 시제품은 디자이너가 다양한 시각에서 제시한 기조들 중 하나”라며 “시도청 순회의 취지가 현장근무자가 기조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복제는 10년 단위로 바뀌어 왔다. 현재 청록색 일반 상의 근무복은 2015년부터 적용됐다. 2005년에는 일반 경찰의 근무복이 연회색으로, 교통경찰은 연한 아이보리색으로 변경됐다. 1995년에는 진청색 군복 스타일에서 짙은 진청색 양복 스타일의 상의에 와이셔츠를 받쳐입고 넥타이를 매는 디자인이 도입됐다.

경찰청은 이번 복제개선 사업을 추진하며 첨단 소재를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해마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한파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현장 경찰관이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현장 경찰관의 물리력 대응이 중시되는 분위기에서 활동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사용 장구와 의복의 통일성을 높여 경찰관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도 포함한다.

한편 경찰청은 복제 개편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내부망에 별도의 게시판을 만들기도 했다. 최종안에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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