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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고에도…인도, 지난해 러 업체 2곳에 폭발 물질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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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5.07.25 15:33:17

“인도 업체, 140달러 규모로 러에 수출”
미사일·폭발탄 등 첨단 무기에 사용
인도 “이중용도 품목, 문제없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도 기업이 군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폭발 물질을 지난해 12월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
로이터통신이 자체 분석한 인도 세관 자료에 따르면 인도 업체 ‘아이디얼 디토네이터스 프라이빗 리미티드’는 지난해 12월 140만 달러 규모의 폭발 물질 HMX(옥토젠)를 러시아 업체 2곳에 수출했다. 해당 선적물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항에서 하역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를 지원하는 모든 단체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를 사들인 러시아 회사 2곳 중 하나는 폭발물 제조업체인 프롬신테즈로,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 회사가 러시아군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롬신테즈가 100만달러 규모, 또 다른 러시아 업체가 40만달러 규모를 각각 사들였다. 2곳 모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남부 사마라주(州)를 소재지로 한다.

미 정부는 HMX를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핵심적인 물질”로 간주하고 있다. 미 국방기술정보센터와 관련 연구자료에 따르면 HMX는 미사일, 어뢰 탄두, 로켓 모터, 폭발탄, 시스템용 플라스틱 결합 폭약 등 첨단 무기에 널리 사용된다.

인도는 최근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해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나 동시에 오랜 기간 유지해온 러시아와의 군사·경제적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사들여 이는 서방국가들의 대러 제재 노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는 비확산 관련 국제 의무를 고려해 이중용도 품목을 수출해 왔으며, 법적·규제적 기준에 따라 포괄적으로 평가한 후 수출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0일 내 평화협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수입품을 구매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이차 관세’(secondary tariffs)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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