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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이 아버지의 정체가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가정불화가 있었다던가, 친자관계인지 아닌지가 사건의 핵심으로 보인다”며 “제가 생각할때는 의붓아버지일 개연성도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또 “어떠한 사회적인 불만이 있지 않다면 굳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폭발물을 자택에 설치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추가적인 동기가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60대 남성 A씨는 전날 오후 9시 31분께 인천시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 B씨가 잔치를 열었고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이후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서울에서 붙잡은 뒤 인천으로 압송했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폭발물 15개가 점화장치에 연결된 채 발견됐으며, 이날 낮 12시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도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기 2정 이외에 추가로 총신(총열) 11정과 실탄들을 발견했고, 집에서도 금속 재질의 파이프 5∼6개가 나왔다.
경찰은 A씨가 사제 총기와 폭발물을 소지하게 된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