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장 측은 이날 수영장을 임시 폐쇄하고 물 3분의 1 가량을 제거한 뒤 밤새 여과 소독을 했지만 이용객들은 “인분이 떠다닌 물에서 어떻게 수영을 하나”, “찝찝하다”, “물을 모두 바꿔달라” 등의 불만과 항의가 이어졌다.
결국 수영장 측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19일부터 이틀간 환수 작업을 했다. 영주실내수영장의 용수는 상수도로 채워지는데, 수영장 전체를 환수하기 위해선 700t의 상수도를 공급해야 했다. 이에 용수를 채우는데 동원력 인력과 상수도 요금 등이 시 비용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영장 측은 이번 사건으로 시설 사용에 불쾌함을 느껴 이용을 꺼린 강습생에게는 일주일 동안 무료 강습을 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수영장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사람을 찾는 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수영장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살펴본 결과 용변을 보고 달아난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민원이 잇따라 시청 직원을 포함한 수영장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무더위에 더욱더 많은 주민이 수영장을 찾는 시기인 만큼 사용객은 개인 위생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