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콘서트서 불륜 커플 들켜
화들짝 놀라는 모습...세계적 '밈' 돼
춘천·과천시, 공동 주최 포럼 소개 홍보 영상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유명 기업 CEO의 불륜 행각이 포착된 사건이 전 세계적인 밈(meme)이 된 가운데 춘천시가 과천시와 함께 이를 패러디해 화제다.
 | 춘천·과천시 푸드테크 선도도시 포럼 홍보 영상 (사진=춘천시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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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는 2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춘천과 과천이 만난 걸 들켰을 때(feat. 농림축산식품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각각 ‘춘천시’와 ‘과천시’가 적힌 남성 두 명이 연인처럼 껴안고 있다가 카메라가 자신들을 비추자 후다닥 얼굴을 감추고 숨는 어색한 장면이 담겼다.
이는 최근 온·오프라인을 점령한 밈인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목격된 불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 춘천·과천시 푸드테크 선도도시 포럼 홍보 영상 (영상=춘천시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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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키스캠’이라고 불리는 장내 카메라가 공연 도중 관객석으로 화면을 돌리던 중 한 커플이 다정하게 백허그를 하고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됐는데 공교롭게도 이들은 불륜 사이었다.
전광판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이 커플은 황급히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겼고, 이 장면도 고스란히 중계됐다.
콜드플레이 리더이자 보컬인 마틴은 당시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농담했고,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영상 속 남녀는 미국 IT 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과 이 기업의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으로 알려졌고, 결국 바이런은 사직했다.
 | 콜드플레이 콘서트 전광판에 포착된 불륜 커플이다. (영상=사회관계망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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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광판에 포착된 두 사람의 외도 장면은 일종의 밈처럼 자리 잡아 각종 경기장, 행사장, 공연장 등에서 많은 관객이 전광판에 모습이 비칠 때 불륜을 들킨 듯 허둥지둥 숨는 식으로 모방해 웃음을 자아냈다.
춘천시가 불륜 패러디를 통해 홍보하고자 한 건 과천시와 공동 유치한 푸드테크 선도도시 포럼이다. 오는 25일 춘천시청에서 개최된다.
춘천시와 과천시가 공동 유치를 한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최근 유행 중인 불륜 밈을 차용한 점이 누리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춘천시 계정의 다른 정책·행사 홍보 릴스 조회 수가 대부분 1만~2만대에 머무는 반면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 수가 176만 회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