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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신산업 규제 철폐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 또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돌파할 수 있는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삼성 등 주요 기업이 보유한 미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안이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가운데, 비공식 채널까지 동원해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관세 협상 등을 조율하기 위해서 미국을 방문했던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귀국해 “지금 한·미 간의 현안 협상이 막바지에 중요한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싱턴에서 경제부처 각료와 분야별 세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 목적에 대해서 “저는 이 국면에서 제가 한미 관계에 전반 그러니까 무역 통상·안보 동맹 전반에 걸쳐서 총론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미국을) 간 것”이라며 “경제관료가 하는 세부 협상을 지원하는 취지였다”고 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앤디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부차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날 예정이었으나, 루비오 장관의 긴급 일정으로 대면으로 만나지는 못했다. 유선 협의로 한미 간 의제를 논의했다는 것이 위 실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