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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지상 출입구를 통해 재판에 출석할 전망이다. 법원 포토라인을 통과하게 되는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은 3~5차 공판에서 세 차례 지상 출입구로 출석했지만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선 당일인 지난 3일 서초구 투표소에서도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한테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6차 공판에서는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비상계엄 당일 국회로 출동한 이 준장은 지난달 26일 공판에서 곽종근 당시 육군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들을 끄집어내래”라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지난 증인신문 과정에서는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담을 넘어가야 해”, “1대대, 2대대 같이 의원들을 좀 이렇게 끄집어내” 등 이 전 여단장을 비롯한 관련자 간 통화 녹음도 재생됐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 공판과 관련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출입 시 면밀한 보안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필수업무 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2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제3야전군사령부 헌병대장(대령)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속행 공판도 진행한다. 이들 재판은 국가안전보장을 이유로 지난 3월말부터 비공개로 증인신문이 이뤄지다가 지난달말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 증인신문부터 공개로 전환됐다.
재판부는 구 여단장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뒤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