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경제부총리께서 하신 말씀을 지금도 인상깊게 기억한다”며 “경제부총리께서는 이번이 공직자로서 겪는 세번째 탄핵이라면서 ‘어차피 탄핵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썼다. 김 교수 설명에 따르면 당초 이 회의는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보편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 자문회의였으나 개최 당일 대외부문 관리방안으로 변경됐다.
김 교수는 “저 또한 그 회의를 가야하는가 잠시 망설였으나, 그럼에도 비상계엄 선포이전 중대절차인 국무회의에서 적극 이를 만류하신 분이라는 뉴스를 듣고 그렇다면 가야겠다는 판단을 하며 나섰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날 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탄핵은 기정사실이나 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장기화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진단하며 대외부문에서 무엇일 해야할 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차피 기정사실인 탄핵’을 위해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을 결단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교수는 비공개회의석상에서의 발언이었으나 워낙 엄중한 시국이라 불가피하게 일부 발언을 공개함을 양해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을 올린 뒤 4시간여 뒤 기재부 국제차관보가 비공개회의에서 한 발언을 공개하면 곤란하다는 항의 전화를 해왔다고 다시 글을 올렸다. 김 교수는 “기재부 여러분, 저에게 이런 전화할 시간 있으시면 대통령권한대행께 신속한 탄핵을 위해 노력하시라고 진언해 달라”고 썼다.
기획재정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윤 대통령 탄핵이 기정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