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이날 “태국-캄보디아 양국군 교전이 캄보디아 남서부 푸르사트주로 확대되고, 양국 접경지역 내 육·해군 집결 등 확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캄보디아의 태국 접경 5개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정오를 기해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 지역은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시트주, 코콩주 등이다. 캄보디아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1단계 ‘여행유의’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5일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에 대해선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였다가 이날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된 것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 이상 3단계 ‘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는 2.5단계에 해당한다.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되는 캄보디아 접경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기 바란다”면서 “동 지역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달라”고 공지했다.
태국의 경우에는 캄보디아 접경 사께오주, 찬타부리주, 뜨랏주 등 3개 지역이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됐다. 기존에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됐던 수린주, 부리람주, 시사켓주, 우본라차타니주, 치앙센 국경검문소·매싸이 국경검문소에서 늘어난 것이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부터 무력 충돌을 벌여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3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 20만명 이상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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