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파이낸셜커리어스(efinancialcareers) 등 외신에 따르면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1985년생으로, 중국 항저우 저장대학에서 전자 정보와 컴퓨터 비전을 공부했다.
‘컴퓨터 비전’은 인공지능(AI)의 한 분야로, 컴퓨터가 이미지와 비디오 자료에서 정보를 얻고 해석하도록 훈련시키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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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험을 바탕으로 량원펑은 중국 본토에서 가장 큰 양적 헤지펀드 중 하나를 관리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하이플라이어 퀀트의 공동 창립자가 됐다.
그가 회사를 창립한 데는 중국과 미국의 기술전쟁이 본격화됐던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일찍이 AI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았다. 중국 AI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5조6000억위안(약 1113조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량원펑이 설립한 하이플라이어 퀀트는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2016년 10억위안에서 2019년 100억위안 이상으로 4년간 10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지역 언론사 36kr에 따르면 하이플라이어 퀀트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AI칩 수입 규제를 가하기 전 1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를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 하이플라이어 퀀트에서 분사한 회사가 ‘딥시크’다. 딥시크는 하이플라이어에서 전액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개발자가 타사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이 자체 챗봇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일련의 AI 모델을 출시했다.
딥시크를 이끌고 있는 인력은 중국 명문대를 졸업한 학생이거나 대학원생인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미국 빅테크 기업보다 저렴한 인건비에 인재를 고용할 수 있다.
량원펑은 작년 말 이파이낸셜커리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는 대부분 명문 대학 졸업생, 4~5년째 박사 과정 중인 대학원생, 그리고 졸업한지 몇 년 밖에 안 된 젊은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딥시크는 전세계 대학 순위에서 14위를 차지한 베이징 대학(북경대) 출신을 선호한다.
딥시크가 채용한 베이징 대학 졸업생으로는 컴퓨터 비전 전문가이자 전 마이크로소프트 인턴, 작년 박사 학위 취득자인 샤오캉 첸(Xiaokang Chen)이 있다.
딥시크의 핵심 시스템 엔지니어 이슈안 탠(Yixuan Tan)은 지난 2023년 12월 입사했으며 작년 대학교를 졸업했다.
딥시크 인프라 개발자 샹옌 조우(Shangyan Zhou)는 2020년 베이징 대학 졸업생이다. 그는 입사하기 전 량원펑의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에서 3년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