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식’, 350배 잭팟 터졌다”…47억 계좌 인증한 일본인

권혜미 기자I 2025.01.10 10:02:55

日누리꾼, 엔디비아 주식 수익 공개
11년 만에 350배…150만엔→5억엔
“AI 중심 기업 가능성, 이해할 수 있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1년간 보유한 엔비디아가 350배인 5억엔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7일 한 일본인 누리꾼 A씨가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투자 인증샷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엑스(X구 트위터)
A씨는 지난 2013년 150만엔(약 1380만원)을 투자해 0.56달러에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일 기준 149달러로 치솟으면서 A씨의 전체 수익은 11년 만에 350배로 불어났다. 엔화로 5억엔(약 46억5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A씨는 계좌를 공개하며 “10년 전 투자할 때는 단지 엔비디아를 좋아하는 엔지니어였다”라며 “좋아서 쫓아다니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익숙해져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3년에도 엔비디아 주식을 10년 가까이 보유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한 바 있다.



A씨는 “당시에는 워렌 버핏의 존재조차 전혀 몰랐지만 (엔비디아 주식은) 워렌 버핏의 이하의 격언에 딱 들어맞는 대상이었다”며 “9년 전 딥 러닝을 다루고 있었는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로 동작시켰을 때의 그 병렬 처리 능력과의 궁합이 좋은 것에 경악했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컨슈머용뿐만 아니라 서버용, 쿠다 등 소프트웨어 패키지에서 타사보다 앞서 있어 AI 비즈니스의 중심 기업 중 하나가 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당시 내 피부로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A씨는 ‘계좌를 용도별로 나눠, 장기 투자용은 매일 보지 않는다’, ‘성격에 맞지 않는 초단기 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 ‘유행한 뒤부터는 기본적으로 타지 않는다’ 등의 투자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공지능AI(인공지능) 칩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2015년까지 1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18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말 AI 칩 제조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엔비디아를 ‘2025년 최고의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조셉 무어 분석가는 엔비디아를 둘러싼 일부 우려를 두고 “과장됐다” 지적하면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가는 AI 가속기 시장 규모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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