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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권 울릉군수는 비계 삼겹살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민과 울릉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께 참으로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후 울릉군은 음식점과 숙박업소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앞서 한 유튜버는 지난 19일 ‘울릉도는 원래 이런 곳인가요?’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한 고깃집에서 삼겹살 2인분을 주문했으나 비계가 절반 이상 섞인 돼지 앞다릿살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또한 호텔에서 에어컨이 고장 났음에도 별다른 조치나 사과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 유튜버는 영상 마지막에 “울릉도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섬”이라며 “젊은 세대가 울릉도에 올까. 한 번은 오더라도 재방문할지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11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사흘 후엔 200만회를 돌파하며 울릉도의 비싼 생활물가와 불친절에 대한 불만이 확산했다.
논란이 된 음식점 업주는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간 사이 찌개용으로 빼놓은 앞다릿살이 잘못 제공된 것 같다.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울릉군은 민간 차원의 관광서비스업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지원해 서비스 표준화를 도출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군 차원에서 지도하며 친절·우수업소에 혜택을 줄 방침이다.
남 군수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좋은 기억을 갖고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국민께서도 울릉의 노력을 지켜봐 주고 함께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