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17%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가장 낮았다. 19%였던 직전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민주당(43%)과는 무려 26%포인트(p)나 차이가 난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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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론조사도 유사하다. 한국갤럽이 7월 3주(15∼17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로 실시한 여론조사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19%로, 2주 연속 10%대에 머물렀다. 19%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지지도다. 민주당(43%)과는 24%p 차이다.
국민의힘은 7월2주 갤럽조사에서는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밀렸다. 국민의힘 TK 지지도는 27%로 민주당(34%) 대비 7%p나 낮았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27%에 그쳐 민주당(36%) 대비 9%p나 낮았다. 서울(민주 43%, 국민의힘 15%), 인천·경기(민주 41%, 국민의힘 20%)는 2배가 훌쩍 넘게 민주당에 밀린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대선 패배 이후 급추락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계엄사태 및 탄핵 직후보다도 낮다. NBS에서 따르면 대선 직전인 5월4주 31%였던 지지도는 6월에는 20%대(6월2주 23%, 6월4주 19%)로 떨어졌으며 7월부터는 아예 10%대로 곤두박질했다. 갤럽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대선 직전(6월1일) 33%에서 6월 20%대로 떨어진 뒤 7월 2,3주에는 10%대(1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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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6월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 대응에 대한 실망감으로 지지층 추가이탈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선 끝나고 약 한 달이 지날 때 까지만 해도 20%대는 유지했으나, 탄핵반대 및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한국계 미국인 모스 탄 교수와 전한길씨가 등장하면서 2차 추락을 했다”며 “국민의힘이 전한길씨를 불러 토론회를 하고 주요 지도부가 몰려가는 모습을 보고, 변화를 기대했던 지지층이 실망해 무당층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다음 달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을 잡아야 하기에 당분간 전한길씨 등 퇴행적 주장을 하는 이들을 내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는 어렵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15%까지 떨어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