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중앙선대위 광주·전북·전남 현장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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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그리고 (윤 전 대통령의)그 뜻을 저희들이 잘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도록 하겠다. 그런 당으로, 그런 선거운동으로 그런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그리고 여러 가지로 앞으로 (윤석열 전)대통령께서 재판을 잘 받으시라”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탈당 관련해 윤 전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며 “전혀 없었다”고 응답했다.
김 후보는 중앙선대위 광주·전북·전남 현장회의 모두발언에서는 “저는 80년 5월의 상당한 희생자 중 한사람”이라며 “저는 희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도둑질 독재하는 정치인은 안 된다는 게 광주 5.18 정신”이라며 “5.18 정신 아래 그 어떤 부패와 독재도 있을 수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저격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도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보수 정당은 광주 앞에서 머뭇거렸다. 때로는 외면했고 때로는 침묵했다”며 “이제 분명히 말씀드린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를 지켜낸 영웅들을 진정으로 기리는 길은, 그 정신을 헌법과 제도 안에 담아내는 것이라 믿는다”며 “국민의 힘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첫 일정으로 김용태 비대위원장 및 김기현·이정현·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촛불행동 소속 대학생들이 5·18 민주묘지 정문인 ‘민주의 문’ 앞에서 “내란 공범은 지금 당장 광주를 떠나라”고 규탄 시위를 벌였으나 입장을 저지하진 않았다.
김 후보는 방명록에 “오월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