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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안 검토 중”…트럼프 “합의 안 하면 폭격”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이란이 전쟁 종식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합의안에는 이란의 핵농축 활동을 일시 중단하는 유예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CNBC에 “이란은 미국의 해결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고 이란 항구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1쪽짜리 합의 각서(MOU)를 이란 측에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 방문 이전에 합의가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합의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 맞을 수도 있는, 큰 가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며 이전보다 훨씬 높은 강도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오자 상승 중이던 주가는 고점에서 일부 내려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5일 밤 호르무즈 해협 선박 호위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일시 중단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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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7.03% 하락해 배럴당 95.0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7.83% 빠지며 배럴당 101.27달러에 마감했다.
빌 노시 US뱅크 애셋 매니지먼트 그룹 투자 이사는 “적대 행위가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통된다면 동남아시아, 유럽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S&P500 11개 업종 중 9개가 올랐다. 산업재가 2.7%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정보기술(2.2%)과 소재(2.1%)가 뒤를 이었다. 에너지(-4.2%)와 유틸리티(-1.2%)는 유가 급락과 위험선호 분위기에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7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내린 4.35%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전쟁 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0.5% 떨어졌다.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면서 금 현물 가격은 3% 올라 온스당 4694.57달러를 기록했다.
AMD 18.6% 폭등…AI 에이전트 수요가 견인
반도체 기업 AMD는 이날 18.6% 폭등해 421.39달러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103억 달러(약 14조9200억원)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2분기 매출 가이던스(112억달러)도 애널리스트 전망치(105억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에이전트형 AI가 AI 전반의 채택 사이클에서 엄청난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지난 90일간 주요 고객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수요 그림이 한층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AMD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450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반도체 섹터 전반으로 상승세가 번졌다. 밴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는 5% 올랐고, 인텔은 4.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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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요 종목의 실적 희비도 엇갈렸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피어 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 3억864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5.4%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12달러 올린 170달러로 제시하며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홀딩스는 13% 넘게 급등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도 4%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정보기술 유통업체 CDW는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를 밑돌며 20.3%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광케이블 제조업체 코닝과의 AI 인프라 파트너십 일환으로 5억달러 규모의 코닝 주식 취득 권리를 매입했다. 앤스로픽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컴퓨팅 자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연은 “저소득층, 고유가에 소비 줄여”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내놓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소득 4만달러 미만 저소득 가구는 3월 에너지 가격 급등기에 휘발유 소비를 7%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 반면, 연소득 12만5000달러 이상 고소득 가구는 실질 소비를 1%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은 관계자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고용 위험보다 크다는 인식을 내비쳤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한 금리 인하에 경계감을 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단기채 발행을 늘려 정부 차입 수요를 충당할 방침이며, 중장기 국채 발행 규모는 “적어도 수 분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 증시는 전날에도 강한 실적과 미·이란 휴전 지속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간 바 있다. 오는 8일 발표 예정인 미국 4월 고용 보고서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기업들은 4월에 1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 안정 신호가 나오고 있다.
미·이란 협상 타결 여부와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이 시장의 최대 변수다. 합의가 현실화된다면 에너지 가격 안정과 함께 글로벌 증시의 추가 랠리가 기대된다. 반면 협상 결렬 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강도 높은 군사 행동이 재개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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