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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관광수입은 37.8억 달러로 2019년(49.6억 달러) 대비 23.8% 감소했으며, 1인당 평균 소비액 역시 976달러로 2019년(1290달러) 대비 24.4% 줄어들어 수익성 회복에는 한계를 보였다.
수익 회복이 지연되는 배경에는 크루즈 관광객의 증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외래 관광객 중 7.4%가 크루즈를 통해 입국했으며, 이는 2019년의 0.7% 대비 큰 폭의 증가다. 다만 크루즈 관광은 체류 시간과 소비 활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관광수입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이다.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외국인 대상 면세점 매출은 2019년 40.9억 달러에서 2025년 15.9억 달러로 급감했다. ‘큰 손’ 중국 관광객의 소비 감소와 패턴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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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거리 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37.6%), 유럽(+2.5%), 아프리카(+13.4%), 오세아니아(+44.7%) 등은 2019년 수준을 넘어섰고, 대만은 39.5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해 3위로 부상했다. 특히 대만 방문객의 38% 이상이 김해, 제주, 대구 등 지역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항공 노선 다양화와 외항사 진출이 수요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야놀자리서치 서대철 선임연구원은 “지역공항의 외항사 직항편 부족이 아시아 주요국의 수요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며 “일본 인바운드 관광의 경우 지역공항에 일본계 항공사 직항 정기편이 없어 한국 항공사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고착화되면서 인바운드 수요 회복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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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국(-7.3%), 미국(-4.6%), 필리핀(-24.1%), 홍콩(-24.9%), 마카오(-34.3%) 등은 여전히 회복세에 미치지 못했다. 해외여행 지출액은 70.8억 달러로, 2019년(71.9억 달러)에 근접했으며 1인당 지출액은 908달러로 2019년 수준(914달러)과 유사했다.
이로 인해 올해 1분기 관광수지는 -33.0억 달러로, 2019년(-22.3억 달러) 대비 적자폭이 50% 이상 확대됐다. 이는 인바운드 관광의 양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웃바운드 소비 증가가 구조적 적자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야놀자리서치 홍석원 수석연구원은 “양적 회복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을 담보할 수 없으며, 체류 기간과 소비력을 높이는 질적 전환이 요구된다”며 “지역공항 기반 항공 인프라의 다변화를 통해 지역관광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한 고품질 관광이 관광수지 개선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