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엔비디아는 단순히 오픈AI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이 AI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칩을 제공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엔비디아, 브로드컴, AMD)는 물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AI 활용 업무 도구(세일즈포스, 팔란티어, 어도비), AI 로봇(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삼성, 애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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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물리 AI 개발자 커뮤니티 위한 ‘코스모스 WFM’ 공개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로봇을 위한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NVIDIA Cosmos)’를 통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제품군을 출시했다. 한마디로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
WFM은 가상 환경의 미래 상태 예측과 물리 인식 비디오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으로, 개발자들이 자율주행차(AV)와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FM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움직임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면 내 오브젝트의 공간 관계와 물리적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모델링해 가상 세계를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한다.
이번 CES 2025에서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WFM의 첫 번째 단계를 발표하며,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및 합성 데이터 생성을 위한 최신 토크나이저, 가드레일,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모델 맞춤화 및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엔비디아의 오픈 모델 라이선스를 통해, 상업적 사용이 허용되는 코스모스 모델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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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코스모스를 활용해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엔비디아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통해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다.
1X,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샤오펑(XPENG) 등의 로보틱스 기업과, 우버(Uber), 와비(Waabi) 등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들은 이미 코스모스를 통해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모스 WFM은 2천만 시간의 실제 인간 상호작용, 환경, 산업, 로보틱스,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훈련된 9000조 개의 토큰으로 구성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나노(Nano), 슈퍼(Super), 울트라(Ultra)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각 버전은 실시간 추론, 고성능 모델, 그리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맞춤형 모델에 적합하다.
확산 모델은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결합하여 고품질의 합성 비디오 데이터를 생성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훈련을 지원한다. 또한, 자동 회귀 모델은 비디오 프레임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 물리 AI 모델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효과는?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차 산업의 진화
코스모스 WFM은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 데이터를 보강하고, 물리 AI 모델을 실제 환경에 배포하기 전 시뮬레이션과 디버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와비는 코스모스를 사용해 자율주행차의 비디오 데이터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통해 더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힐봇(Hillbot)과 같은 스타트업이 코스모스를 활용해 고충실도 3D 환경을 생성하며, 이를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로봇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로 서비스…가드레드 모델 포함
엔비디아의 로봇 및 자율주행차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는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DGX Cloud)와 협력해 수천 개의 GPU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훈련한다.
이를 통해 수백만 시간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GPU와 블랙웰(Blackwell) GPU를 통해 이 과정을 최적화한다.
회사는 “코스모스의 토크나이저는 최신 방법보다 8배 더 높은 압축률과 12배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여, 훈련과 추론에서 뛰어난 품질을 보장하고 계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스모스는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에 따라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차별 금지, 개인정보 보호, 안전, 보안, 투명성을 보장한다”며 “코스모스 플랫폼에는 가드레일 모델이 포함되어 유해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사전 처리하고, 생성된 비디오를 후처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AI 모델에 워터마킹 시스템을 내장하여, AI가 생성한 시퀀스를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