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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작전으로 사망한 이란 핵 과학자는 페레이둔 아바시, 모하마드 메흐디 테헤란치 등 10명으로, 이들은 핵공학이나 물리학 전문가들이다.
이스라엘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들 표적을 동시에 제거하기로 결정했으며, 10명 중 9명이 자택 침대에서 잠든 상태에서 특수 무기에 당해 사망했다. 직후 나머지 1명도 비슷한 방법으로 제거됐다. 과거 이란 핵 과학자들은 차량에 탑승하는 동안 공격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이스라엘 공위 당국자는 자택은 안전하다고 믿는 이들의 허점을 노려 자택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채널12는 이스라엘이 수년 동안 이란 핵과학자들을 추적해왔으며, 이번에 제거된 10명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암살 대상으로 목록에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 핵 과학자들을 4단계로 분류했다. 그다음 군사적 전문성이 높고 대체가 어려운 과학자들을 우선순위에 올리고, 이스라엘의 지휘 하에 제거가 가능한 ‘암살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나니아 작전에서 핵 과학자 제거가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고 짚었다. 군수품 등 장비는 대체가 가능하고 군 수뇌부 역시 후임을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주요 핵 과학자들의 지식은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사망한 이란 핵 과학자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중추적인 인물들로 평가된다. 이들은 수십 년간 핵무기 개발에 축적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다수는 이란 핵 과학의 아버지로 여겨지는 모센 파크리자데의 후계자들로 분류된다. 파크리자데 또한 지난 2020년 11월 이란 압사르에서 운전 중 인근 트럭에서 쏟아진 기관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배후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