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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방콕(6290명)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촌부리(2573명), 라용(1680명), 논타부리(1482명) 순이었다. 감염자 대부분 30대였다.
태국은 지난달 최대 명절이자 축제인 송끄란 기간을 거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티라 워라따나랏 쭐랄롱꼰대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1주 연속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상황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다음 주에 보고되는 확진자 수는 이보다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콕시는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질병 관리 조치를 강화하며 약품과 백신, 병상 등 치료 지원을 위한 물품 확보에 나섰다.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의심 증상 발현시 검사 키트 사용을 권고했다.
최근 중국 본토와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양성률이 4월28일~5월4일 16.2%로, 지난 3월31일~4월6일(7.5%)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코로나19 양성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성률이 먼저 상승한 일부 지역에선 유행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보건보호센터(CHP)는 최근 코로나 확진 비율이 4주 연속 증가해 이달 4~10일에는 13.66%를 기록,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6∼12일 코로나 확진 비율은 6.21%에 그쳤다. 이 기간 중증 성인 환자는 81명으로 이중 40%인 30명은 숨졌다. 중증 환자 83%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이들중 90%가 기저 질환을 보유했다. CHP 책임자인 에드윈 추이 박사는 “현재 추세와 과거 통계로 볼때 코로나19는 적어도 향후 몇 주 동안 더 높은 수준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콩 인기 가수 천이쉰은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으로 이번 주말 예정됐던 대만 가오슝 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도 1년 만에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할 만큼 확진자가 급증했다. 싱가포르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코로나19 추정 확진자 수는 1만4200명으로, 직전주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원자 수도 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