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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인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맞다면 이번에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전직 대통령이라 정부 기관 경호를 받는데다 외부 공적 활동도 여전히 하고 있어 한국 방문 일정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법도 했지만, 관련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부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에도 한국 방문 내용은 따로 없고, 그가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에서도 한국 방문 활동은 따로 공지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 내 극우 인사들은 곧장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젊은 극우 인사 로라 루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등에 “클린턴 재단이나 주류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클린턴의 한국 방문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낳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 대선 결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중국과 늘 가까웠던 클린턴 일가 인연이 이번 방문과 관련 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루머는 그러면서 “클린턴이 모금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부유한 마이클 킴의 집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다고 한다”는 루머도 전했다. ‘마이클 킴’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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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정으로 중국에 적대적인 미국내 극우 세력에게 클린턴은 요주의 인물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기도 한 ‘딥스테이트(배후 정부)’ 음모론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기도 한다.
루머는 한 술 더 떠 “클린턴 방문은 한국의 극좌 공산당을 지원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이해와 관련 있을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루머의 주장은 한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재집권과 부정선거론을 지지하는 우익 음모론자들이 클린턴 한국 방문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