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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선 선거까지) 그 빠진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 거라고 본다”며 “(내부에서는 득표율까지) 두 자릿수 갈 수 있을까 없을까, 그 경계선을 예측해다. 잘 나와도 그 경계선에 가겠구나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이 말한 ‘돌발적 질문’은 지난 3차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권영국 민주노동당에 한 ‘젓가락’ 발언이다. 당시 이 후보는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에 대해 얘기할 때 ‘여성의 성기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했다면 이건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지금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라고 했다.
이이 발언 이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에서는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 여성 신체부위를 필터링 없이 그대로 인용해 발언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해당 표현은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일부”라며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탓으로 돌렸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이 후보는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 드렸다”며 사과했다.
이에 대해 김두수 단장은 “그날 아침에 (내부에서) 토론을 해봤는데 저처럼 시니어 그룹과 젊은 그룹의 의견이 딱 갈리더라”며 “(젊은 그룹에서는) 2030이 결집해서 도움이 될 거다. (시니어 그룹에서는) 아니다, 이거는 분명히 악재라서 이거는 딱 사과를 하고 가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젊은 친구들이 주도하는 선거니까 우리는 의견만 내고 이렇게 넘어왔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아쉬워했다.
또 김두수 단장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서 이슈를 빼앗기며 이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한계가 있었다고 봤다. 그는 “초반에 후보 교체의 한 형식으로 한덕수 총리를 끼워 넣을 때 굉장히 많은 게 오히려 흐트러지면서 혼란스럽게 되면서 선거 쟁점만 흐리게 됐다”며 “그 바람에 김문수 후보가 오히려 완주하는 형식을 띠었는데 이게 마치 그 탄압 받은 후보가 정의를 회복하는 형식이 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저희들도 결국 그렇게 되다 보니까 조금 마음이 급해지고 지지율이 예상보다 안 오르고 원래 목표했던 데가 안 되니까 이게 우리도 스텝이 꼬여서 결과적으로 3차 토론에서 그런 이재명과 이준석의 대결 구도라는 걸 좀 더 강조하려고 하다 보니까 생긴 뭔가 오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