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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등 비만약은 뇌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유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원리로 체중을 감소시킨다. 펩트론이 공개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4주간 투여했을 때 누적 식이 섭취량이 14.3% 줄어들며 체중은 7.5% 감소했다.
대사활성을 조절해 에너지 소비 자체를 늘리는 원리의 PTAP-010은 식이 섭취량이 증가해도 높은 체중 감량 효과(9.9%)를 냈다. 먹는 즐거움을 잃지 않고 영양 불균형 걱정 없이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날 펩트론이 공개한 또 다른 비만약 후보물질 PTAP-009는 식이 섭취량이 20.3% 줄어들며 체중이 9.8% 감소해 세마글루타이드보다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펩트론은 두 약물을 모두 월 1회 주사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약 시장 규모는 약 38조원이었으며 2030년까지 129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펩트론 관계자는 “식이 제한 없이 대사 활성으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약물로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식욕 억제와 에너지 대사 조절이라는 이중 타깃 전략은 비만과 당뇨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