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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식에서 빨간색, 파란색, 흰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맨 이후, 주말을 제외하고 줄무늬 넥타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취임사에서 ‘통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임기 2일차인 5일에도 이 대통령은 빨간색, 파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고, 6일 역시 빨간색, 흰색, 파란색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를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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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 9일에도 이 대통령의 ‘줄무늬 넥타이’ 사랑은 이어졌다. 이날은 파란색 바탕에 빨간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고, 10일에도 빨간색과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임기 시작 일주일 내내 이 대통령이 선택한 줄무늬 넥타이에는 통합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빨간색은 국민의힘 상징색, 파란색은 민주당 상징색인 것을 고려하면, 여야 통합 행보를 통해 ‘실용 정부’를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민생 안정과 실용 정부에 중점을 두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장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지만, 이 대통령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제외하고 모두 반려, 전임 정부 장관들과 ‘동거 내각’으로 국정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장관급 인사는 국민추천제 도입 등을 통해 장기적인 검증을 통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실질적인 경제·외교 분야 실무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일부 부처의 차관급 인사는 서둘러 단행했다. 오랜 관료 경험을 갖춘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전문가 출신 인사들을 대통령실에 배치했다.
보여주기식 깜짝 인사는 최소화하면서 이 대통령의 경제·안보 구상이 실무 차원에서 잘 구현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