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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휴가 다 쓰십시오”…직원들에 당부한 장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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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I 2025.07.24 18:16:43

노동장관, 직원들과 즉석 질의응답
"15포인트 1장짜리 보고서 놀라워
길어도 좋으니 더 생각하고 토론을"
종로5가역에 '전태일역' 병기 희망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하계휴가 다 쓰십시오. 여러분이 건강해야 대한민국 모든 노동자가 건강합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치고 직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이같이 말했다. 한 직원이 “장관님과 함께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있다. 하지만 더 멀리 가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도 필요하다”고 하자 내놓은 답변이었다.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취임식에서 김영훈 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도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면서 동시에 노동자인 공무원 여러분의 노동조건에 대한 것”이라며 “일하는 방식 혁신의 관점에서 가능한 범위와 방식으로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한번 시현해 보겠다”고 했다. 다만 본인에겐 “언제든 연락해도 된다”고 했다.

‘노동부 장관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종로5가 전태일역’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종로5가역에 전태일역을 병기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전태일을 좀 더 가깝게 국민에게 알리고 싶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전태일 열사는 그렇게 엄숙한 분이 아니었다. 분신했으니 너무 심각한데, 사실은 아주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분이었다”고 전태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태일의 정신이 무엇일까 생각해볼 때 그의 마지막 글에 나타나는,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우리 모두를 염려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남기셨고 이는 감정노동자보호법으로 입법이 돼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찾아보자”고도 제안했다. 그는 “복잡다단한 노사관계, 중대재해, 일자리 문제를 일목요연하게 1장으로, 그것도 ‘15포인트로’ 쓴 보고서를 보며 신기했다”며 “보고서는 길어도 좋다. 보고서 쓸 시간에 좀 더 생각하고 토론하자”고 했다.

김 장관은 “국민들이 ‘우리 노동부’라고 말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일하는 사람이 힘들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우리 노동부’라고 말하며 노동부를 찾길 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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