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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특검팀은 지난 25일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윤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8월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2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본부장은 그 대가로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 통일교 현안 해결을 내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22년 5월 한 통일교 내부 행사에서 같은 해 3월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를 1시간 독대하며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 쪽은 이런 내용을 통일교 윗선에 보고하고 실행했다며 교단 차원의 청탁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확보한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도 핵심 물증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 다이어리는 간단한 일정과 메모 등을 적을 수 있게 돼 있어 상세한 내용을 담는 일기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22일 윤 전 본부장 조사에서 이 다이어리에 등장하는 일정과 통일교의 각종 청탁 의혹 사이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구속한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이른바 ‘윤핵관’(윤 전 대통령 측근 의원들)의 도움을 받아 경찰의 통일교 지도부 원정도박 사건 수사를 무마시켰는지, 교인들을 동원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건진법사 청탁의혹’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이 모 씨도 이날 구속됐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