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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장관 “韓, 미일 무역합의 보고 욕했을 것…진심으로 타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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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07.24 23:29:30

한미 2+2 장관급 회담은 연기
산업장관 간 무역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한국 정부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미 경제·무역 분야 2+2 장관급 회담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연기됐지만, 산업장관 간 양자 협상은 예정대로 열릴 예정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협상을 매우, 매우 타결하길 원하고 있다”며 “한국이 일본과의 합의 내용을 읽었을 때, 아마 욕설(expletives)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서로 경계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일본의 협상 타결을 본 한국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 한국은 ‘어쩌지’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오늘 내 사무실에 와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상무부에서 러트닉 장관과 만나 무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한일 양국이 무역 협상에서 서로 경쟁 관계에 있음을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일본은 미국에 5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자동차 및 쌀 시장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기존 25% 수준의 상호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특히 자동차는 한일 양국의 대미 주력 수출 품목이라는 점에서, 한국이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 관세를 낮추지 못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일본 사례를 활용해 한국에 더 큰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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